세계보건기구)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매독 사례가 세계적으로 급증했다고 합니다.
한때, 이제 더 이상 북미에서는 잘 생기지 않는 병이라고 여겨졌던 성병(STI)이 지금 북미 국가들의 공중 보건 우선 순위가 되었습니다.
WHO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과 2022년 사이, 미주 지역의 15세에서 49세 사이의 신규 매독 사례가 30% 증가했다고 합니다.
2022년 북미와 남미에서 발생한 감염 사례는 1,000명당 6.5건으로 전 세계 신규 감염 사례의 42%를 차지했습니다.
범미보건기구의 성병 담당 부서장인 모니카 알론소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이러한 급증을 일으켰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인식 부족, 낮은 검사 비율, 의료 서비스 장벽, 낙인, 약물 사용 증가 등의 요인을 지적합니다.
캐나다 정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캐나나 전국 매독 발병률이 100,000 명당 36.1명인 것에 비해 서스 캐처 원의 매독 환자 비율은 100,000 명당 186.6 건으로 캐나다 주들 중에서 가장 높은 매독 발병률을 기록했습니다.
매독은 간단한 혈액 검사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매독이 다른 감염병과 공통된 증상을 보이거나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자가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매독에 감염되어도 모르고 살아 갈 수도 있습니다.
Planned Parenthood Regina의 공인 실무 간호사 아만다 델라 크루즈는 성인의 매독은 조기에 발견하면 일반적으로 페니실린으로 간단하게 치료되지만 감염이 아기에게 전염되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고 경고 했습니다. 매독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엄마로부터 감염된 선천성 매독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경우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선천성 매독 사례가 60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선천성 매독을 연구하는 매니토바 대학교의 소아 전염병 교수인 자레드 불라드 박사는 이러한 사례의 대부분이 프레리 주와 준주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BC주, 온타리오주, 퀘벡주에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불라드 박사는 특히 매니토바 같은 주에서는 1977년부터 2015년까지 선천성 매독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급증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하며 많은 의사나 간호원들도 수십 년 동안 매독 환자를 실제로 보지 못했었기 때문에 의료진 교육도 시급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선천성 매독은 유산, 사산 및 아기의 발달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매독 전염을 줄이기 위해 산전 관리와 정기적인 검사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캐나다 소아과 학회는 선천성 매독 가이드라인을 통해 유아 환자를 조사하고 치료하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