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우유ㆍ귀리 우유ㆍ쌀우유 등 식물성 대체 우유의 단백질 함량은 우유나 두유의 1/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한 뼈 건강에 중요한 칼슘의 경우, 칼슘을 강화한 일부 제품을 제외하곤 식물성 대체 우유에는 극히 적은 양이 함유되어 있었습니다.
한국 공주대 기술ㆍ가정교육과 김선효 교수팀이 한국에서 시판중인 우유(41종)ㆍ두유(69종)ㆍ아몬드 우유 등 식물성 대체 우유(53종) 등 모두 163종의 제품에 기재된 영양성분 표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되었습니다.
두유도 식물성 대체 우유로 볼 수 있지만, 연구팀은 두유를 제외한 아몬드 우유ㆍ귀리 우유ㆍ쌀 우유ㆍ코코넛 우유ㆍ마카다미아 우유ㆍ 캐슈너트 우유ㆍ헤이즐넛 우유ㆍ완두콩 우유 등을 식물성 대체 우유로 분류했습니다.
우유ㆍ두유ㆍ식물성 대체 우유의 100㎖당 평균 열량은 각각 52.9㎉ㆍ57.5㎉ㆍ43.3㎉로, 식물성 대체 우유의 열량이 가장 낮았습니다. 그 외 당류 함량은 우유가 두유나 식물성 대체 우유보다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100㎖당 단백질 함량은 두유(3.2g)ㆍ우유(3.1g)ㆍ식물성 대체 우유(0.9g) 순이었습니다. 고단백 식품으로 통하는 우유와 두유의 단백질 함량은 거의 차이가 없었지만, 식물성 대체 우유의 단백질 함량은 우유ㆍ두유의 1/3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100㎖당 평균 지방 함량도 우유(2.6g)와 두유(2.7g)는 엇비슷했지만, 식물성 대체 우유는 1.9g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우유는 ‘칼슘의 왕’이란 별칭에 걸맞게 100㎖당 평균 칼슘 함량이 118㎎에 달했습니다. 두유의 제조 원료인 대두 자체엔 칼슘 함량이 낮지만, 제조 과정에서 칼슘을 강화해 두유의 100㎖당 평균 칼슘 함량은 76.3㎎이었습니다. 아몬드ㆍ귀리ㆍ쌀 등을 원료로 제조한 식물성 대체 우유의 경우, 칼슘을 강화한 일부 식물성 대체 우유 제품을 제외하고는, 제품 라벨에 아예 칼슘 함량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그 외 혈압을 높이는 나트륨 함량은 우유 100㎖당 평균 49.9㎎였지만, 두유나 식물성 대체 우유의 나트륨 함량은 제품마다 큰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소젖(cow’s milk) 100%의 원유로 만든 흰 우유는 제조사나 제품 종류별로 큰 차이가 없이 일정한 수준의 영양성분을 함유했지만, 두유나 식물성 대체 우유는 콩과 아몬드ㆍ귀리ㆍ쌀 등 원재료와 브랜드ㆍ제조사 등에 따라 제품에 든 영양성분 함량이 크게 달랐다”고 지적하며 두유나 식물성 대체 우유가 우유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이들 대체 우유는 식물에서 추출한 원액에 물을 섞은 제품이어서, 영양성분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