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의 주성분인 강황이 높은 항산화ㆍ면역증진 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이 세포 차원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강황은 노란색 색소 성분으로, 노란색이 짙을수록 항산화ㆍ면역증진 효과가 더 크다고 밝혔다.
1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농촌진흥청 소속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 기능성 식품과 이성현 농업연구관팀은 세포 차원에서 강황의 항산화ㆍ면역증진 효과를 평가했다고 이 연구 결과(강황 추출물의 항산화 및 면역 활성 증진 효과)는 동아시아식생활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연구팀은 강황의 항산화 능력을 밝히기 위해 총 페놀(항산화 성분) 함량을 측정하고, DPPH와 ABTS 라디칼 소거 능력을 평가했다. 면역증진 효과의 강도를 확인하기 위해선 일산화질소(NO) 생성능력과 비장 세포 증식능력을 확인했다.
일산화질소는 혈관을 확장해 혈압상승을 막음으로써 고혈압ㆍ동맥경화 등의 발생 위험을 낮추고 최근엔 항암 효과가 있은 것으로도 밝혀졌다.
이 연구팀은 논문에서 “DPPH 라디칼 소거 능력은 어떤 식품의 항산화 효과를 측정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며 “강황이 적당량의 일산화질소 생성을 돕는다며 이는 강황이 면역기능을 높인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연구 결과 강황의 노란색이 진할수록 항산화 성분인 총 페놀 함량이 높았고 DPPH와 ABTS 라디칼 소거 능력도 향상됐다. 또 한 강황 추출물을 더 많이 주입할수록 일산화질소 생성량이 증가했다.
이 연구팀은 논문에서 “강황(추출물)이 안전하고 항산화 효과와 면역증진 효과가 우수한 식품이란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강황은 각종 기능성 식품의 재료로도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강황은 생강과에 속하는 식물로, 한국ㆍ인도ㆍ중국ㆍ태국ㆍ일본 등에서 재배되고 있다.
대표적인 옐로 푸드인 강황에 든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커큐민(curcumin, 폴리페놀의 일종)은 심장병ㆍ당뇨병ㆍ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의 예방ㆍ치료를 돕고 숙취 해소에도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