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명이 길어지며 더욱 많은 노인 인구가 활기찬 노년을 보내기 위해 운동, 건강한 식단과 건강 보조 식품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본인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가족들을 힘들게 하는 치매와 같은 노인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치매와 같은 질환에 걸리는 환자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 지며 중년부터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전 세계 적으로 치매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그 중 얼마 전 한양대 연구팀은 DHA와EPA를 포함한 오메가-3 지방, 엽산ㆍ비타민 B6ㆍ비타민 B12 등 비타민 B군을 6개월 이상 섭취하면 인지기능 개선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고광웅 교수팀이 2020년 10월 PubMed, EMBASE, Cochrane 등 과 같은 세계적인 학술 문헌 검색 사이트에서 인지기능 관련 연구논문 21편을 선정해 재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인지기능 개선을 위한 식품 유래 생리활성 소재에 대한 체계적 문헌 고찰)는 한국식품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총 1,03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선 오메가-3 지방의 일종인 DHA 0.5∼2.2g과 EPA 203∼720㎎을 단독 또는 함께 6개월 이상 섭취했을 때 42%(437명)에서 인지기능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경도(가벼운) 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다른 연구에선 오메가-3 지방이 인지기능 영역(공간력ㆍ기억력ㆍ회상력ㆍ언어력)과 인지기능 관련 바이오마커(몸의 변화를 측정해 병을 진단하는 지표)를 개선하는 등 치매 예방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그러나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오메가-3 지방 제공 연구에선 인지기능의 개선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엽산ㆍ비타민 B6ㆍ비타민 B12 등 일부 비타민 B군도 인지기능 향상을 돕는 것으로 밝혀졌다.
1,180명에게 엽산 400∼800㎍, 비타민 B12 25∼500㎍, 비타민 B6 20㎍을 함께, 또는 엽산 400∼800㎍을 6개월 또는 24개월 제공한 연구에서도 45%(530명)의 인지기능 개선율을 나타냈다.
고 교수팀은 논문에서 “비타민 B군의 섭취는 치매 위험성과 관련한 혈중 호모시스테인 농도를 낮췄다”며 “비타민 D와 비타민 E는 인지기능 개선, 크롬은 인지기능 중 기억력 영역의 개선에 효과적이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도 인지장애는 노화에 따른 기억력과 인지기능 감퇴가 정상 수준을 넘어선 상태를 가리킨다. 기억장애를 동반한 경도 인지장애는 치매의 강력한 위험요인이고, 환자의 50% 이상이 5년 내에 알츠하이머성 치매 등으로 발전한다. 인지장애ㆍ치매 개선을 돕는 물질로 비타민 Eㆍ오메가-3 지방ㆍ포스파티딜세린ㆍ라이코펜ㆍ플라보노이드ㆍ은행잎 추출물 등이 있다.
이 연구 결과(인지기능 개선을 위한 식품 유래 생리활성 소재에 대한 체계적 문헌 고찰)는 한국식품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